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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펙테이터 - 에이바이오텍 "1조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로 신약개발"

2018-08-24

에이바이오텍 "1조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로 신약개발"

일본 GSP연구소 기술이전받아 1월 설립..치료항체,개량항체,재조합항원,Immune-DDS 4분야 집중..."암,면역질환 타깃"

http://www.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6066

 

국내에 항체신약 연구에 특화한 새로운 바이오텍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지난 1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설립된 에이바이오텍이다. 싱가포르 상장법인 CDW홀딩스 그룹의 자회사로 설립된 에이바이오텍은 일본 GSP연구소에서 개발한 1조 개 규모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이전 받아 항체 신약을 개발한다. 우선적인 타깃 질환은 암과 면역질환이다.

에이바이오텍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1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스즈키 아키라 에이바이오텍 명예 연구소장의 초청 강연과 함께 회사를 공개했다.

스즈키 아키라 교수는 유기 할로겐화합물과 유기 붕소 화합물의 결합 과정에서 팔라듐을 촉매로 이용해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스즈키 반응'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유기화합물 합성 과정에서 탄소와 탄소 결합을 위해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방법이 사용됐으나 팔라듐을 촉매로 사용한 탄소-탄소 교차 짝 반응(Cross coupling)을 통해 쉽게 유기화합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스즈키 반응은 화학, 제약,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하나의 혁신적인 기술로 자리잡았다. 스즈키 교수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스즈키 반응을 이용한 실험논문 및 특허가 1만 여건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제약분야 역시 다양한 화합물 의약품이 스즈키 반응을 통해 개발됐는데 이러한 약물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노바티스의 발사르탄(Valsartan)과 머크의 로사르탄(Rosartan)이 있다.

이어 일본 GSP 연구소의 히로코 이시이 박사가 GSP의 항체 스크리닝 기술과 항체 라이브러리를 소개했다.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 연구에 참여한 노부요시 시미즈 교수가 항체 연구를 하기 위해 설립한 GSP는 Phage display 기법을 통해 항체를 생산할 때 필요한 발현 벡터와 항체 스크리닝법, 항원-항체 반응 실시간 모니터링 기법 등을 구축하고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1조 개에 달하는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GSP는 인간항체 라이브러리와 관련해 일본과 미국, 영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GSP는 해당 라이브러리를 같은 CDW홀딩스 바이오 계열사인 에이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하고 공동 파트너로써 항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 1월 설립된 에이바이오텍은 지난 4월 서울시와 해외투자유치 MOU를 체결하고 최근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에이바이오텍의 이은계 박사는 "암과 자가면역질, 난치질환 등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항체 개발과 기존 항체 치료제를 변형한 3세대 개량 항체, 질병 특이적인 재조합 항원(Recombinant protein), 항체 구조물을 활용한 약물전달 기술 Immune-DDS 등 총 4분야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교수님의 강연모습     

이 박사는 "치료 항체의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암을 타깃으로 한다. 현재 KRAS변이가 발생한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EGFR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암 이외에도 자가면역과 유전적 희귀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감염질환과 관련해 중앙대 약대와 함께 RSV 백신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바이오텍은 새로운 치료 항체 외에도 기존 항체 의약품을 변형, 보완한 3세대 개량 항체를 개발한다. 3세대 개량 항체의 유형으로는 ADC(Antibody-Drug Conjugates)와 이중항체(Bi-specific Ab), 항체 복합 결합체 등이 있다.

 

이 박사는 "항체 발굴 및 개발과 함께 질병 특이적인 항원과 그 결합부위(Epitope)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암과 염증 및 감염질환에 특이적인 여러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밖에도 항암제의 전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항체구조을 활용한 약물전달기술을 연구해 치료와 진단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요시미 쿠니카즈 에이바이오텍 회장은 "암, 면역질환 등에 적용되는 항체 의약품을 개발함으로써 전세계적 생명공학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에아비이오텍이 한국 바이오 산업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원 기자 jjw@b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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